안녕하세요:)미식경험 전문여행 서비스 푸디온(foodieon) 입니다.2021년에도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빼앗아가고 있네요. 여행업계가 많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남기위해 치열하게 버티고 또 버틸것입니다. 모두 조금만 더 힘내셔서, 2021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푸디온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발간하는 <우리문화> 2021년 1월호 칼럼의 원고청탁을 받아 글을 썼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날수 있을까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다시 여행을 기획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빼앗은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행사들의 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이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대하기보단, ‘함께’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인 듯하다. “코로나 이전의 여행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늘길이 막히고 여행사들은 작년 초 대혼란의 시기를 보내며 생존을 위해 급하게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행 서비스 콘텐츠를 살펴보면 매력적인 국내 여행콘텐츠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는 국내 여행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국내 여행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일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행산업의 판이 바뀐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여행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찾아내야만 한다. 그래야만 생존할 수 있다. 로컬 여행콘텐츠는 무궁무진한 기회 있는 셈 코로나19가 발발한 후, 어느 한 여행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국내 여행 콘텐츠를 급하게 찾는 전화였다. 서비스를 살펴보니 해외여행 중심의 여행콘텐츠가 국내 여행 콘텐츠로 바뀌어 있었다. 위기에 굴하지 않고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 사업모델을 바꾸는 것에 감탄했다.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콘텐츠를 기획하다 국내 여행 콘텐츠를 갑자기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해외여행과 국내 여행은 그 대상의 성격과 타겟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향후 몇 년간은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해외여행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의 관심 끌 수 있는 로컬 여행 콘텐츠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내야 한다. 최근 여행업계에서 다양한 여행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콘텐츠 소비 패턴이 매우 다양하다.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여행지를 경험해보는 콘텐츠, 퇴근 후 즐기는 전문 가이드 여행 콘텐츠, 온라인으로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콘텐츠, 랜선 라이브 여행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컬 여행콘텐츠가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다시 말해, 오히려 로컬 여행콘텐츠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셈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나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코로나 이후 새로운 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콘텐츠는 선택 아닌 필수 지난해 10월, 약 8개월간 중단했던 로컬 투어 운영을 재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준비했던 투어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로 변경하는 방법뿐이었다. 주어진 시간은 단 2주였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온라인 랜선 여행으로 콘텐츠를 변경했다. 계획에 없었던 온라인 여행 콘텐츠 준비를 위해 카메라와 마이크, 삼각대 등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밤을 새우며 라이브 방송 장비를 공부하고 온라인 방송을 연습하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랜선 여행을 준비하며 온라인 콘텐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기에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온라인 체험 상품을 판매하며 전 세계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과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것인데, 이탈리아 할머니의 파스타 요리 레시피를 온라인으로 배우는 체험이 주간 $2,000$(약 220만 원)의 매출을 만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온라인 콘텐츠는 시공간을 초월해 누구나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경험 콘텐츠이다. 다만, 오프라인에서 느꼈던 여행의 현장감과 감동, 만족을 주기에는 부족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를 기획할 때 스트리밍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하거나, 화상회의를 이용해 진행하는 방법 중 때에 따라 적절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랜선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이 크지는 않지만, 점점 이런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이용해서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콘텐츠에 진정성을 담아서 지난해 가을,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4박 25일 국내 전국 일주 여행 상품을 출시한 여행사가 있었다. 처음에는 미친 것 아니냐는 악플이 달릴 정도였는데, 우려와는 달리 전국 일주 상품이 완판되며 고객들의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들 모두가 놀라워했던 상품이었다. 이 여행상품은 왜 완판되었을까? 물론,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해 억눌렸던 사람들의 보상심리로 소비가 일어난 것도 있겠지만, 이 여행상품을 만든 대표자의 진정성이 콘텐츠에 잘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5인승 버스에 최대 25명 출발로 안전성을 강조했고, 여행 일정 중 방역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하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은 것이다. 코로나19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에 예민해진 사람들에게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을 콘텐츠에서 보여주어야 하고, 안전한 여행이라는 것도 어필해야 한다. 태국 방콕의 한 리조트에서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때까지 코로나19를 대비하는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홍보영상을 만든 사례도 있다. 현재 그 리조트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앞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이 여행을 떠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고객이 믿고 갈 수 있는 여행이 되려면, 콘텐츠에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을 믿는다. 2021년에는 힘든 시기를 겪은 여행·문화업계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글 : 김태현 푸디온(foodieon) 대표출처 : 글 출처 : 우리문화 2021년 1월호